뚝. 뚝. 가슴 골 사이로 물이 흘러요. 물 소리가 뚝. 뚝. 흐르는 물 소리 사이로 올라오는 게지요. 듣는 자가 듣고 있었어요. 귀를 한껏 열고 간절히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생기를 받기를 사모하였어요.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시는 하나님의 기운을 또렷 또렷 느끼는 순간에 빠져버린 거여요. 주님. 주님의 사랑을 그토록 바란 거여요. 성령께서 감동 주신 순간이어요. 
방울 방울 떨어지는 순한 물기가 뼈 깊이 젖는데, 카운트 다운을 하였어요. 3. 2. 1. 0. 어쩌면 묵은 해는 벗겨지고. 새해가 이리 은밀히 신속히 왔는지요. 뼈가 뼈끼리 울려서 울었어요 마치 메아리를 찾아 들은 깊은 계곡에서 콸콸 흐르는 물 소리로 변한 것처럼 살과 살이 부딪쳐서 쏟아진 빗물을 빈 2021년 허공에 가득히 날렸어요. 시간은 이처럼 새로운 날의 바람이 되어 불고 갔는가요. 잔뜩 시선을 모으고 시간을 보았어요. 2021년이었는데요. 바로 지금이군요.
저기, 지금 몇 시? 새벽 6시 1분. 벌써 여섯 시간이 후욱 저기 긴 바람의 흔적으로 흘러간 뒤. 이후. 그.
또 6시 8분. 9분.
사랑은 이와 같습니다.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이처럼 영원히 멈추지 않습니다. 2029년? 3048년? 
하나님께서 이름으로 불러 주시는 그 순간에 서 있습니다. 언제나 깊이 깊이 사랑하기로 하여요.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한없는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 
외로울려도 외로워질려도 외로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사랑으로 붙들린 길에 선 채로 2021년이라고 손가락을 꼽아 한 점 한 점 흘러간 물결들을 세었습니다.
어디까지 세었지요? 얼마나 많은 물줄기가 흘렀지요? 
2021년에 만난 이후에 이긴 날들을. 
잘 해냈어요. 이겨냈어요. 이겨왔어요. 하나님을 잠시라도 떠난 순간은 기억하지 못한답니다. 간절한 기도가 멈추지 않았는 걸요.